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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쏘옥]MSCI 지수란 무엇인가요

입력 | 2008-02-27 03:00:00


얼마 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한국을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현재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는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의 주식시장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고,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미국계 펀드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편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지대하다.

MSCI 지수는 국가지수, 섹터지수 등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전 세계에서 1000개가 넘는 투자회사가 운용하는 총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MSCI 지수를 참고해 투자 전략을 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주요 투자회사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포트폴리오를 짜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종목의 수요가 늘어나 주가가 뛰는 경우도 많다.

MSCI는 매년 2, 5, 8, 11월 4번에 걸쳐 편입 종목을 점검해 추가나 제외를 결정한다. 14일에 있었던 정기 리뷰에서 STX팬오션이 MSCI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돼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지수 중에서도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수로는 MSCI 신흥국 지수와 MSCI 세계 지수가 있다.

신흥국 시장 지수에는 브라질, 중국, 대만, 러시아 등 전 세계 25개국 증시가 포함돼 있다. 25일 현재 브라질 비중이 14.95%로 가장 높고, 중국(14.15%) 한국(13.69%) 대만(10.68%) 러시아(9.9%) 순이다.

세계 시장 지수에는 한국을 비롯해 48개국이 편입돼 있고 25일 현재 한국 비중은 1.56%다. 세계 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7%로 가장 많고 영국(9.49%), 일본(8.7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