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는데 입학도 하기 전에 두 번이나 서울로 가야 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고 한다. 한번은 수련모임(MT)에 참석하는 것이고 또 한 번은 입학식 때문이었다.
서울에 사는 신입생들이야 아무 문제가 없지만 지방에 있는 신입생들은 올라갈 때 드는 여비와 숙박비를 합치면 제법 큰돈이 든다. MT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왜 굳이 입학식 이전에 해야 하며, 입학식도 불과 며칠 빨리 하는 것이 어떤 효과와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MT를 학기 중에 실시하면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사실상 대학은 학기 중에는 토요일에 수업이 없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부터 하든지 토 일요일에 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서로 얼굴도 좀 익힌 후에 가면 오히려 서먹서먹하지 않고 자유스럽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MT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우윤숙 대구 달서구 감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