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대전화로 웹 서핑-3차원 게임 한다구?

입력 | 2008-02-27 17:11:00

엔비디아 시제품.


휴대전화나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에서 선명한 동영상과 3차원 그래픽 게임은 물론 일반 PC의 인터넷 검색 등 컴퓨터 기능을 그대로 발현할 수 있는 복합중앙처리장치(application processor)는 개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메일 체크, 웹검색 등 업무와 게임, 장시간 영화감상 등 오락을 함께 즐기면서 통화기능을 갖춰, 완벽한 컴퓨터 기능의 스마트폰의 출현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 개발에서 세계 선두업체인 엔비디아는 최근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에 기반을 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PX 2500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시연행사를 갖고 있다.

엔비디아는 2월 중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8'에서 APX 2500의 개발 소식을 발표하고 시연행사를 가진데 이어 2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미디어 브리핑을 가졌다.

엔비디아 측은 타이페이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특히 APX 2500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기기로서 720p급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10시간 이상 재생할 수 있고 또 찍을 수도 있게 하며 음악은 100시간 이상 들을 수 있어 최신 터치 스크린형 휴대전화보다 오디오 재생에서 4배 이상 시간이 길어진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PX 2500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선명한 동영상을 재생할 뿐만 아니라 찍을 수 있어 고해상도(HD) 캠코더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초고해상도 이미지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PX 2500는 연간 800명이 투입돼 약 1년간 작업 끝에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복합적 기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제2의 개인용컴퓨터 혁명의 새벽"이라며 "윈도즈 모바일과 결합된 APX 2500은 차세대 스마트폰을 '가장 개인적인(most personal)' 컴퓨터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현재 APX 2500를 탑재한 시제품을 제조해 주요 고객인 제조회사에 제공하거나 관련 국제회의에서 시연을 하고 있는 단계.

APX 2500이 탑재된 스마트폰 시제품은 화면 구성이 애플사의 아이폿과 같은 터치 스크린방식. 작동 속도는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빨랐다. 시연시 동영상 샘플들은 모두 영화사가 720p 해상도로 공개한 것으로 모니터 상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구현했다.

이 회사 포터블 네비게이션 사업부 담당 부사장 겸 총지배인인 레이네트 우는 "올해 3분기안에 칩 양산에 들어가고 4분기에는 상용제품을 생산할 휴대전화에 납품이 이루어져 내년 상반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