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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병관 동아일보 前 회장 영결식…각계 1000여명 참석

입력 | 2008-02-29 02:56:00

화정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원대연 기자


화정(化汀)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거행된 영결식은 유족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 황인성 이홍구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을 비롯한 동아일보 임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김 전 회장 장례위원회(위원장 권오기 전 통일부총리) 주관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조사, 고별창(告別唱), 유가족 대표 인사, 회고 영상 상영, 분향·헌화 순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영결식에선 중요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이 고인을 추모하는 고별창을 해 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안 명창이 “안 되지요, 안 되지요…”라며 애끊는 목소리로 고인의 떠남을 서러워하자 많은 조문객은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았다.

김학준 사장은 조사에서 “동아일보 발행인이 되신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연속 특종 보도했을 때 서슬 퍼런 군사정권의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동아일보 기자들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한국 민주주의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맡아 오셨을 뿐만 아니라 전통 음악 등 민족 문화예술의 발전과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선진화, 현대화에 수많은 족적을 남기셨다”고 추도했다.

우인 대표로 조사를 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사적인 인연으로 동아일보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체의 접촉을 단호하게 차단한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인은 오후 1시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선영 아래 안장됐다.

박제균 기자 phark@donga.com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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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취재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