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디자인 코리아’를 주창하고 있다.
전국 도시들은 도시 간의 무한 경쟁시대인 21세기에 디자인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시경관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공공디자인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동북아시아 관문이자 해양도시인 인천도 도시경관 및 디자인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03년 광역시에서 처음으로 ‘도시경관조례 및 규칙’을 만들었고 도시디자인팀 신설, 야간경관 기본계획 수립이 이뤄졌다.
지난해부터 ‘디자인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경관형성’ ‘명품 도시를 향한 도시경관체계 구축’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교량 경관 형성’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에 걸맞은 도시 경관이 창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건축물, 공간 시각매체, 옥외 광고물 등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세부 경관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인천 공공디자인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려는 분야별 관련 전문가의 견해가 반영된 ‘토털 디자인’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도시설계, 건축, 조명디자인,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색채디자인, 광고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루 망라돼야 한다.
인천은 막대한 도시건설 자금이 투입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일본의 도쿄 오사카와 경쟁할 여건을 시급히 갖춰야 한다.
도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각종 개발계획과 건설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인천이 이런 기본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면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두용 인천시 도시디자인팀장 인천대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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