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왼쪽) 부부가 아들 부부, 최근 입양한 한국인 손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주한미군사령부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인 손녀를 얻었다.
2일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벨 사령관의 아들인 버웰 벡스텔 벨 4세(36) 부부가 최근 생후 8개월 된 한국인 여자 아이를 입양했다.
부부는 그동안 아이를 갖지 못해 고민하다 지난해 미국 입양기관인 ‘와이드 호라이즌’에 입양을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드 호라이즌 측은 한국의 홀트아동복지회와 접촉해 1년 2개월 만에 입양이 성사됐다. 부부는 입양한 딸의 이름을 원래 한국 이름인 진희 그대로 ‘진희 벨’로 지었다고 주한미군 측은 설명했다.
벨 사령관의 아들은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보안회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같은 지역에서 고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며느리는 입양한 딸을 키우기 위해 1년간 휴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 사령관은 “손녀의 입양은 전적으로 아들 내외가 결정한 것”이라며 “손녀가 생겨 매우 기쁘고 큰 축복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2006년 2월 취임한 벨 사령관은 올해 6월 임기를 마친 뒤 전역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