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멤버는 거의 결정됐다. 다만 부상 선수의 회복이 관건이다.”
7일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올리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예상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1, 2번 타자 이종욱과 고영민(이상 두산)이 빠른 발로 수비진을 흔들고 3번 이승엽(요미우리), 4번 김동주(두산), 5번 이대호(롯데)가 대포를 날리는 역할을 맡는다. ‘좌-우-좌-우-우’로 이어지는 1∼5번 타순은 기동력과 파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위 타선은 이택근(우리), 이대형(LG), 손시헌(상무) 등 호타준족으로 채워진다. 진갑용(삼성)도 포수 중에선 빠른 편이다. 김경문 감독이 두산에서 추구하고 있는 ‘뛰는 야구’가 대표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선발 투수는 서재응(KIA)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손민한(롯데), 김선우(두산), 류현진(한화) 김광현(SK)의 4인 로테이션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마무리는 부상으로 빠진 오승환(삼성) 대신 정대현(SK)이 맡는다. 정대현은 전지훈련 중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3차례 불펜 투구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 감독은 4일 연습경기가 끝난 뒤 투수 10명, 포수 2명, 외야수 5명, 내야수 7명으로 이뤄진 최종 엔트리 24명을 결정한다.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외야수 이진영(SK)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다. 박진만은 오른쪽 어깨 근육을 다쳤고 이진영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고생 중이다.
김 감독은 “박진만과 이진영은 최근 회복 훈련을 시작해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8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6일 대회 조직위에서 발표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