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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특집]패션 코리아, 세계를 디자인한다

입력 | 2008-03-03 03:03:00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각광받으면서 국내 패션업계도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에 분주하다.

제일모직과 FnC코오롱, LG패션 등 패션업계 ‘빅3’는 패션 연구에 주력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잇달아 열고 있다. 세계 각지에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해외 패션 학교와 힘을 합해 빠르게 변하는 해외 패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고 있다.

○패션도 연구다

코오롱그룹의 패션 3사인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는 사내의 패션R&D팀과는 별도로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 R&D센터를 열었다.

FnC코오롱 패션R&D팀 황한성 과장은 “유럽의 패션 트렌드를 생생하게 조사하기 위해 런던에 R&D센터를 열었다”며 “글로벌 패션사업을 수행하는 데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1993년부터 사내에 삼성패션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직원들은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해외 트렌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들으며 선진국 패션 정보를 얻는다.

제일모직은 또 과학적인 신사복을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봉제기술을 개발하고 신소재를 연구하는 ‘패션봉제 R&D팀’을 2004년 신설했다.

○앞선 디자인 위해 해외로…

FnC코오롱은 아웃도어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에 해외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인 아리크 레비와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포츠 의류인 ‘트랜지션 라인’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영국의 패션 명문학교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공모전을 실시해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200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진 디자인을 얻는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東京)에도 사무소를 두고 해외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는 중심지로 삼고 있다.

LG패션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 인재개발팀 변희운 차장은 “지난해부터 본사의 디자이너들이 프랑스 미국 영국 등지에서 1∼3개월 동안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수 참가 인원 및 지역을 점차 늘려나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