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장류업체인 해찬들을 시작으로 삼호F&G, 하선정종합식품 인수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식품회사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신규사업은 물론 M&A를 통해 인수한 제품군들이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영업, 마케팅 시너지와 결합하면서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내 음료시장에서 불모지였던 차 음료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해 혼합차 ‘몸이 가벼워지는 17차’ 한 품목으로만 1000억 원어치를 팔았다.
올해도 무(無)향료, 무(無)방부제, 무(無)칼로리 건강 차 음료를 개발해 음료업계 ‘빅 3’에 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야채과일 음료 시장과 원두커피 음료 시장도 새롭게 공략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12년까지 매출 1조6000억 원을 달성해 국내 식품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존 유가공 사업 외에도 해외사업, 외식, 건강식, 영유아복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중인 인도 음식점 ‘달’ 매장을 2011년까지 10개로 늘리고 대웅제약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엠디웰아이엔씨와 건강관리 서비스업체인 힐리언스서울을 설립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제과회사도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리온은 매년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세가 40%를 넘는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를 거점으로 한 해외 매출이 2010년 이후에는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브릭스(VRICs) 전략에 맞춰 ‘자일리톨 껌’을 기반으로 베트남, 중국,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라면 대표주자인 농심도 올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