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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무모 60% “영어수업은 영어로 해야”

입력 | 2008-03-03 16:06:00


초·중등 영어 학습 전문 기업 토피아에듀케이션이 최근 중학생 학부모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의 60% 이상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피아에듀케이션에 따르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382명)가 '찬성' 의견을 밝혔으며, 31%(191명)가 '반대', 8%(51명)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교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몰입교육'의 시행 범위에 대한서는 '영어과목만 영어로 수업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전체의 75%(467명)로 가장 많았으며 '전 과목을 우리말로 수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18%(112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4명)였다.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3%(21명)였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에 찬성한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빠른 영어 습득을 위해서'(5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국제화에 발맞추기 위해서'(37%),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어서'(6%) 등의 순이었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반대한 학부모들은 '교사 자질 부족으로 인한 수업부실'(39%)과 '영어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수업 부실'(27%) 등 미비한 교육여건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사교육비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도 28%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5%는 '우리말 파괴 및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 야기'를 우려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석환 토피아에듀케이션 대표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나, 현재의 교육여건에서 그 실효성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영어가 아닌 다른 교과까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