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표절, 논문 중복 게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이(사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사회복지정책 실패는 신앙심 부족 때문’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자질 논란을 빚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한 일간지에 기고한 ‘사회복지정책과 믿음’이라는 칼럼에서 “정부가 많은 사회복지정책과 사업을 추진했지만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 신이 우리를 돌봐줄 것이라는 신앙심이 부족했다. (중략) 신앙심이 사회복지정책과 서비스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재성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장관을 하다가 문제가 터지면 ‘기도하자’고 할 것이냐”며 “더욱 강하게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의 사회양극화 문제에 대한 시각과 특정 종교에 대한 신앙심을 강조하는 발언을 볼 때 복지정책의 책임자로 적절한지 의심스럽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