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여)는 給與(급여)나 授與(수여) 또는 賦與(부여) 등에서처럼 동사로서 주다의 뜻이 있다. 돕다 또는 인정하거나 찬양하다의 뜻도 있다. 그 밖에 參與(참여)하다 또는 干與(간여)하다의 뜻도 있다. 人(인)은 남을 가리킨다. 善言(선언)은 좋은 말을 뜻한다. 暖(난)은 따뜻하다 또는 따뜻하게 하다의 뜻이다. 於(어)는 비교를 표시하며 ‘∼보다’에 해당한다. 布(포)는 직물인 베이다. 布衣(포의)는 베옷이나 검소한 옷, 또는 평민을 의미한다. 베로부터 펼치다의 뜻이 나왔으니, 宣布(선포)는 드러내 널리 알림을, 布陣(포진)은 진을 침을, 分布(분포)는 널리 퍼져 있음을, 布敎(포교)는 종교를 전파함을 뜻한다. 일반적인 의미의 布施(포시)는 재물이나 은혜의 베풂을 뜻한다. 다만 불교에서 말하는 바라밀, 즉 재물을 베풀거나 설법을 행하거나 재난을 구해주는 등의 베풂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布施(보시)라고 읽는다. 帛(백)은 비단이다. 幣帛(폐백)은 비단인데, 신부가 처음 시부모에게 절을 하며 드리는 예물, 혼인 전에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보내는 예물, 그리고 점잖은 예물 등을 두루 가리킨다. 布帛(포백)은 옷의 재료인 직물을 총칭하는데, 여기서는 각종의 옷가지를 가리킨다. 두 글자 모두 수건을 아래로 늘어뜨려 착용한 모습의 巾(건)에서 뜻을 취했다. 좋은 말은 위안이 되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하며, 또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반대로 남을 해치는 말은 창끝보다 더 심각한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결코 남의 골수를 찌르는 말은 하지 말며, 농담이라도 마음의 병을 건드리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 “남에게 오물을 뿜으려면 먼저 제 입을 더럽혀야 한다”는 말도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도 한다. ‘荀子(순자)’에 보인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