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및 개인 이용자들이 받는 메일 중 정상적인 메일은 전체 수신메일 중 6.5%에 불과하고 93.5%는 스팸메일, 거부메일 등 쓰레기 메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개발업체 지란지교소프트(www.jiran.com)가 지난해 하반기 30만 기업고객 및 개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스팸메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정상메일 수신건수를 시기별로 보면 2006년 하반기 8.96%에서 지난해 상반기 8.1%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6.5%로 떨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스팸메일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동안 30만 이용자가 받은 7억6000만 건의 스팸 메일을 종류별로 보면 음란물, 성인게임 등의 성인사이트 광고메일이 전체 스팸메일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자격증, 학원, 부동산 관련 광고메일(32%)과 대출 광고메일(12%), 광고성 뉴스레터(2.5%), 피싱메일(0.3%)순이었다.
분기별 발송되는 스팸메일 형태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사이트의 음란광고메일은 하반기에 발송된 건수가 상반기의 두 배가 넘을 만큼 급증, 하반기 전체 스팸메일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하반기에 집중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에는 홍보성 광고메일(40%)과, 대출 광고메일(20%)이 많았으며, 추석과 연말 시즌에는 선물 광고메일이 집중적으로 발송되는 등 계절별, 시기별 특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에는 대출광고메일이 많았지만, 2006년과 지난해는 성인사이트의 음란 광고메일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란지교 관계자는 "기업 및 포털사이트의 스팸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추정 스팸메일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메일 및 스팸메일은 이제 기업 생산성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원치 않는 대량 광고 메일을 차단, 사기성 위장메일을 통한 기업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메일에 포함된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능을 갖춘 스팸메일 차단 서비스 '스팸스나이퍼'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