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왼쪽)이 SK 김기만(가운데)에 앞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SK 방성윤은 6일 삼성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왼쪽 무릎에 두툼한 보호대를 차고 나왔다.
지난 연말 부상으로 2개월여의 공백 끝에 4일 전자랜드전에 복귀해 32점을 퍼붓기는 했어도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방성윤은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 3차례 출전해 평균 26점을 터뜨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특히 SK가 이긴 1, 2차전에서 방성윤은 평균 32점을 넣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에는 이규섭이 있었다.
경기 전 삼성 안준호 감독이 “방성윤이 나온다고 해도 우리에겐 이규섭이 있다”고 말했듯이 이규섭은 20득점을 올리며 방성윤을 19득점에 묶는 활약으로 88-83의 승리를 주도했다.
삼성은 29승 19패로 단독 2위가 되며 4강 직행을 향해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절박한 SK는 단독 6위에서 전자랜드와 공동 6위가 돼 앞으로 험난한 승부를 예고했다.
삼성 레더는 31득점에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으며 골밑을 지켰고 강혁(16득점)과 이상민(8득점, 3가로채기)도 제몫을 다했다.
삼성과 SK는 지난달 16일 시즌 5차전에서 격렬한 신경전을 펼치다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였고 코칭스태프끼리 욕설을 주고받는 감정 대립을 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이날 삼성은 1쿼터를 22-12로 끝낸 데 힘입어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 가며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5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2분 20초 전 이상민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꽂아 승기를 잡은 뒤 레더와 강혁의 잇따른 자유투로 종료 10.5초 전 5점 차까지 달아난 끝에 2시간 7분이나 걸린 접전을 마감했다.
▽잠실실내(삼성 4승 2패) 1Q2Q3Q4Q합계삼성2122301588SK1227291583
중간 순위 (6일 현재)순위팀승패승률승차1동부35120.745-
2삼성29190.6046.53KT&G28190.5967.04KCC27190.5877.5
5LG27200.5748.06전자랜드24230.51111.06SK24230.51111.08KTF19280.40416.0
9모비스12350.25523.010오리온스10370.21325.0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