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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지하철 100배 즐기기쌍촌역

입력 | 2008-03-07 08:09:00


광주지하철 쌍촌역은 광주 서구 화정동 쌍촌동 일대 단독주택가와 쌍촌주공 등 아파트촌을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주변에는 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과 호남대 전문연수시설 ‘하이멕’ 등이 있어 젊은층의 활기도 넘쳐 난다.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

쌍촌역은 2000년대 초 상무신도심이 본격 개발되기 전 서구에서 손꼽히는 중산층 주택가인 화정동 쌍촌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쌍촌’이란 지명은 옛날 크고 오래된 버드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는 의미로 지어진 ‘쌍유촌(雙柳村)’에서 비롯됐다.

1914년 쌍촌리와 유촌리로 나눠졌고, 1955년 쌍촌리가 광주시로 편입되면서 쌍촌동이 됐다고 상무1동 주민센터 측은 밝히고 있다.

쌍촌역 하루 유동인구는 3000명 안팎으로 문화전당역 상무역 금남로4가역 등에 이어 이용 빈도가 높은 역이다.

여기에는 2번 출구에서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 길의 중간에 있는 광주보건환경연구원(옛 광주시 제2청사)과 서광주우체국 서광주세무서 등 관공서 직원과 출입 인구도 한몫을 한다.

3번 출구 바로 앞 호남대 학교기업 ‘하이멕’(380-8400)은 취업 전문연수시설로 △국비 지원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취업 연수 △중국어회화 전문교육(공자학원) 등 2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취업을 위한 어학 및 기술연수를 받은 대졸자 20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낙지골목’은 전국적 명소

광주지방국세청 앞에서 호남대 정문으로 통하는 광주∼송정대로 뒷길(3번 출구)은 전라도 뻘낙지로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 낙지전문점 4곳이 몰려 있어 ‘쌍촌동 낙지골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골목 들머리 ‘낙지와 사계절’(383-3038) 유리창에 쓰인 ‘지쳐 쓰러진 소가 낙지 한 마리를 먹고 힘이 불끈 솟았다고 합니다’라는 문구는 왜 사람들이 낙지를 즐겨 먹는지 짐작하게 한다.

골목 중간 ‘낙지한마당’(375-3700)은 본점 건너편에 분점과 주차장을 둘 만큼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매일 새벽 전남 해남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낙지를 향긋한 미나리와 갖은 양념에 무쳐 내놓는 낙지회무침이 대표 메뉴. 술안주로 먹다 마지막에는 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다. 3, 4명이 먹을 수 있는 회무침이 3만9000원(대), 2만9000원(중)이며, 낙지볶음 2만∼3만 원 선, 연포탕은 1만2000원이다.

그 바로 옆 ‘낙지천국’(381-0777)과 ‘청원낙지전문점’(372-7832)도 각각 비슷한 메뉴와 가격으로 단골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3번 출구 쪽 신천힐탑아파트 주변 ‘담양통추어탕’(384-9980)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국가대표 하키 선수였던 최행숙(44) 씨가 운영하는 추어탕 전문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의 단골집이다.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한 추어탕(6000원)과 튀김(1만 원)이 입맛을 돋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