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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는 주인공이 아니다’…tvN 리메이크 ‘쩐의 전쟁’

입력 | 2008-03-08 15:36:00


"만화 원작에 충실하겠다"고 공언한 tvN의 리메이크‘쩐의 전쟁-디 오리지널’이 7일 밤 첫 방송 됐다.

‘쩐의 전쟁-디 오리지널’ 1편은 원작인 박인권의 만화에서 3화인 ‘피의 빚’ 편을 다뤘다.

박신양에서 박정철로 바뀐 금나라는 1편에서 주인공이 아니었다. 극중 뺑소니 사고를 똑 같은 사고고 보복하는 이야기를 통해 돈에 대한 사람들의 추악한 면을 강조했다. 1화의 연기자 중에 지인역의 조여정과 황성구역의 박용기가 눈에 띄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박정철은 지인을 돕는 조역자 역할로 국한됐다.

SBS 버전 '쩐의 전쟁'이 금나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위 높이고 광고도 많지만...

금나라역의 박정철보다는 오히려 극중 악역이지만 황성구 역의 박용기가 시청자에게는 더 인상적이었다.

연출을 맡은 이정표 PD는 2월 25일 제작발표회 당시 “케이블적인 특성을 살려 에피소드 위주로 갈 것”이라며 “공중파보다 표현에 있어 자유롭기 때문에 돈의 이면에 숨은 추잡한 면을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런 연출 의도를 실제로 보여주듯 '쩐의 전쟁-디 오리지널'에서는 성폭행 장면을 비롯해 강도 높은 폭력 신이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나치게 많은 대부업체 광고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날 드라마에는 전후와 중간 광고를 포함해 대부업체 광고가 5편이나 방송됐다. 이를 두고 “사채를 권장하는 방송이냐”는 지적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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