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만회하려 중견 여배우들 투입
최진실-배종옥 변신에도 재미 못 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토일 오후 9시 40분), ‘천하일색 박정금’(토일 오후 7시 55분) 등 MBC 주말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처음 방영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최진실 정준호를 내세우며 조기 종영된 전작 ‘겨울새’의 부진을 만회하려 했으나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파마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으로 망가진 최진실의 코믹연기와 극중 톱스타를 맡은 정준호의 능청연기가 눈길을 끌었지만 1, 2회 시청률은 9.8%, 9.6%(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불과했다.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SBS ‘조강지처 클럽’(22.5%)과 KBS1 ‘대왕세종’(18%)에 비해 낮은 시청률이다.
배종옥이 아줌마 형사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던 ‘천하일색 박정금’은 9일 16.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시간대의 KBS2 ‘엄마가 뿔났다’(26.2%)에는 못 미쳤다.
최근 끝난 ‘뉴하트’를 비롯해 ‘이산’ ‘태왕사신기’ 등 MBC 주중 드라마가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이상 현상’이다. MBC가 중견 여배우들을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시켜 경쟁사의 주말 드라마에 맞섰지만 아직 그 벽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