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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퇴행성관절염 무조건 수술? 겁부터 먹지 마세요

입력 | 2008-03-12 02:59:00


중년이 된 후 갑자기 시작되는 무릎 통증은 노년까지 이어지는 악몽과도 같다. 그러면서도 많은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 다 아픈 법이야” 하면서 통증을 참는다.

그러나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 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린다. 모든 관절염 환자가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무릎 관절의 손상과 관절염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관절이 너무 많이 손상됐다면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좋은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닳아 없어진 관절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는다. 그러나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해서 단계별로 대처하면 큰 통증 없이 활기찬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 생활습관 개선·약물치료로 초기 대처

무릎이 붓고, 만지면 아프지만 움직이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면 관절염 초기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소염제, 관절염제제 등 약물이 도움이 된다. 병원을 이용할 경우 초음파나 파라핀, 적외선을 활용한 물리치료만 잘 받아도 어느 정도 치료가 된다.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좌식생활을 덜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식탁에서 하고, 쉴 때는 소파에 앉으며, 잠은 침대에서 자도록 하자.

또 관절 주변의 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비만을 막으면 통증이 크게 줄어든다.

○ 관절염 진행되면 맞춤형 치료

관절염이 진행돼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기 시작하면 무릎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관절연골 성형 수술’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내 배양한 뒤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이 최근 많이 이용된다.

관절이 손상되더라도 무릎 관절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만 닳았다면 정상 연골은 그대로 두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부분 치환술’을 받으면 된다. 이 수술은 전체 무릎을 손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 간단하고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과 붓기가 적다. 회복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