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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청계천 판잣집서 딱지 사고 수상패션쇼 즐겨요

입력 | 2008-03-12 02:59:00


자녀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여 주고 싶은 부모는 이번 주말부터 서울 청계천을 찾으면 된다. 청혼을 하거나, 수상 패션쇼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문화·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를 15일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판잣집 테마존, 수상 패션쇼, 디지털 청혼의 벽을 마련했다.

청계8가 청계천문화관 앞에 만든 판잣집 테마존은 옛 청계천변의 판잣집을 재현한 공간이다. 1층 건물 5개 동(연면적 약 188m²)으로 이뤄져 있다.

1960, 70년대 만화방 모습을 재현하고 당시 만화책 2000여 권을 시민에게 빌려준다. 구멍가게를 재현한 잡화점에서는 민간업체가 만든 옛날 물건 3000여 점을 전시한다. 어린이에게 인기를 끌었던 쫀드기 딱지 종이인형도 옛날 가격으로 판다.

공단은 또 동대문 패션타운 앞 오간수교 옆 청계천에 폭 9m, 길이 22m의 수상패션쇼 무대와 조명을 설치한다.

여기에서는 월 2회 이상 패션쇼나 모델 대회가 열린다. 공연 같은 문화행사도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젊은 연인들이 사진이나 손수제작물(UCC)로 청혼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청혼의 벽’에서는 결혼한 부부를 위한 ‘앙코르 프러포즈’ 프로그램이 생긴다.

공단은 청혼 사연 수기를 모아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