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을 순환시켜 바닥을 데우는 방식인 한국식 온수온돌이 바닥 난방 분야 국제표준으로 사실상 채택됐다.
13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는 최근 한국이 제안한 7건의 온돌 관련 신규 국제표준안을 회원국 과반수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ISO 기술위를 통과한 표준안은 △온돌시스템 설계 기준 △온돌바닥 두께와 넓이 등에 따른 난방 용량 △온돌의 설치 운용 등 유지관리지침 등이다.
한국이 제안한 표준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ISO 기술위 산하 워킹그룹(실무반)에서 다시 한 번 투표를 해야 하지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한국이 제안한 온돌파이프 관련 기준 4건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현재 서유럽에서는 신축 주택의 절반이 온수온돌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온돌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기술표준원 측은 설명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