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엔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함에 따라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일일보고서에서 “현재의 원화 약세 국면은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며 “수출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예상 수혜업종의 대표주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한라공조, 현대자동차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의 엔화 강세, 원화 약세 국면은 1999년 7∼10월과 유사하며 당시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투자전략실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 수요가 늘었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신용 경색 확산으로 엔화 수요가 늘어 원-엔 환율이 급등했다”며 “당분간 원-엔 환율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