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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에 비친 인도의 오늘…MBC ‘다큐멘터리 갠지스’

입력 | 2008-03-14 03:01:00


▽MBC ‘3부작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갠지스’(오후 10시 50분)=갠지스 강을 통해 인도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종교 카스트 향신료의 이미지에 가려졌던 인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방송인 김용만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1부 ‘3억3000 신들의 강’은 갠지스 발원지인 히말라야를 여정의 시작으로 삼았다. 현재 인도 인구 80%는 힌두교 신자. 그들이 믿는 신만 해도 3억3000에 이른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신을 믿어도 다 같은 힌두교도인 까닭은 바로 인도의 강 갠지스 때문. 2500km를 흘러가는 갠지스 강은 다양한 인도 종교의 뿌리로 힌두교뿐 아니라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제작진은 갠지스 강의 원류를 찾아 긴 순례에 오른 인도인들을 만났다.

제2부 ‘11억 색깔의 땅’에서는 11억 인구만큼 다양한 문화를 간직하는 인도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북인도 지역의 신(神) 크리슈나를 경배하면서 시작하는 홀리 축제를 찾았다. 축제가 시작되자 북인도 거리는 온통 물감 범벅이 됐다. 평소 남성에게 순종했던 여성들도 이날만큼은 남자들의 옷을 찢고 남자들에게 매질을 한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카스트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는 일탈의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제3부 ‘인도의 부자들’은 인도 상인에서 이어지는 인도 최고의 부자들을 만났다.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를라 그룹부터 전통의 남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108년 전통의 무르가파 그룹, 비폭력과 무소유를 실천하는 파트니 그룹, 사회 환원 비율 1위 기업, 매년 1억 달러 이상 기부하는 타타 그룹까지 개인의 부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는 인도기업을 거울삼아 한국 부자들의 갈 길을 짚어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