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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폐교 위기 넘기고 명문학교 됐죠”

입력 | 2008-03-14 06:51:00


“우리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가족입니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남성현초등학교 김응삼(52) 교장은 13일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처럼 학교 분위기가 활기차다”며 좋아했다.

지난해 3월 이 학교 입학생은 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5배로 늘어난 5명이 입학했다. 전교생도 지난해 2학기에 6명이 전학을 와 37명으로 불었다.

지난달 6학년생 8명이 졸업하고 2명이 전학 갔는데도 전교생이 이만큼 늘어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

병설 유치원생도 12명이어서 내년 입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폐교될 것이라던 이야기도 수그러들었다.

지난해 전학 온 학생 6명도 대구와 부산, 경산 출신이어서 무척 고무적인 분위기다.

부산에 살던 한 학부모는 대구로 직장을 옮겼지만 아이의 학교는 이곳을 택했다.

이곳이 ‘좋은 학교’로 입소문이 난 이유는 교직원 12명이 힘을 모아 노력한 덕분이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 공부와 다양한 체험학습 등으로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학교 소유의 감나무 밭에서 나오는 연간 임대수입 300여만 원은 학생들의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는 데 쓴다.

6학년 박소영 양은 “많은 친구들이 새로 생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아름다운 남성현에서 꿈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