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과 천리포 해수욕장을 올여름 피서객이 찾을 수 있도록 복원하기로 했다.
계룡건설은 굴착기 3대 등 장비를 동원해 해수욕장 모래를 1m 깊이까지 반복적으로 갈아엎어 남아 있는 기름기와 냄새를 제거할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복원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와 운전기사 및 감독관의 수당, 침식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충남도 태안사고대책위 자문위원인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은 “이들 해수욕장의 복원 작업뿐만 아니라 갯벌 재생에 대한 처방을 받기 위해 미국의 관련 국책연구소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최근 채취한 태안 갯벌의 샘플을 조만간 이 연구소에 보낼 것”이라며 “이에 따른 경비도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