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 7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김광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황두성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연합
14일 오후 7시 반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인 주심은 한국 투수 김광현의 스트라이크성 투구를 수 차례 '볼' 판정을 낸데 이어 캐나다인 1루심은 두 번이나 주자로 나가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견제 아웃 판정을 냈다.
1루심은 6회초 김주찬이 리드를 하던 중 투수 견제가 들어오자 빠르게 슬라이딩으로 1루에 손을 갔다 댔으나 1루수의 글러브가 김주찬의 손에 먼저 닿았다며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어 8회초 한국 공격 같은 상황에서도 1루주자 이택근이 견제 아웃 당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이택근의 손이 1루에 먼저 닿았으며 투수의 공을 받은 1루수가 글러브로 이미 1루에 닿은 이택근의 손을 밀어내는 게 보였다.
이에 대해 방송 해설자들은 "주심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잡아 베이스에 못나가게 하고, 주자가 나가면 '죽여버리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겠느냐"며 흥분했다.
네티즌들도 각 인터넷 게시판에 "심판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