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4일 소환한 이학수 삼성 부회장을 조사하면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세 번째.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이건희 회장은) 한 번도 조사를 받지 않았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용배 상무를 불러 비자금 조성 의혹 및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한편 ‘e삼성’ 사건 고발인인 경제개혁연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9개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 27명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이날 특검팀에 항고장과 항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