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남복식 정재성-이용대조, 최근 3개대회 ‘환상의 성적’

입력 | 2008-03-18 02:58:00

이용대(왼쪽)와 정재성.


한국 셔틀콕에는 세대를 대표하는 세계 최강의 남자복식 콤비가 있었다.

1990년대 박주봉과 김문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그 뒤를 이어 김동문과 하태권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이제 이런 전통을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가 물려받을 기세다.

세계 랭킹 5위 정재성-이용대 조는 17일 스위스 바젤에서 끝난 스위스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에 2-1(17-21, 21-16, 21-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속 결승에 올랐던 정-이 조는 지난주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8월 베이징 올림픽 정상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줬던 키도-세티아완 조를 맞아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용대의 과감한 네트플레이와 정재성의 날카로운 스매싱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뒤집어 47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제2의 박주봉’으로 불리는 이용대는 동물적인 경기감각을 지녔으며 정재성은 단신(168cm)의 약점을 스피드와 체력으로 보완하고 있어 남자복식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