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으로 시작한 기금 10년 만에 5배
한 기업인이 사재를 털어 세운 장학회가 10년 만에 광주권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이사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는 16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학생 수가 294명으로 늘었고, 대상지역도 수도권까지 확대했다.
이번 학기에만 7억2000만 원이 지급되는 등 올해 총장학금 규모는 14억 원이 넘는다.
이 장학재단은 불우한 환경을 딛고 성공한 김 이사장이 “가난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1999년 10억 원의 사재에 호반건설의 법인 출연금 20억 원을 보태 세웠다.
재단의 기본자산은 169억 원 규모로 지역에서 가장 크다. 지금까지 2500여 명의 학생이 23억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는 학생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며 “앞으로 해외유학생 및 교수들에 대한 학술연구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대상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