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첫 승을 목동에서 기록해 가슴 벅찹니다."
순천효천고 양부균(3학년)이 목동으로 무대를 옮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양부균은 1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개막전에서 원주고를 상대로 대회 첫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9안타 3실점 6K.
대회 첫 승리투수가 된 양부균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전국대회 첫 승을 목동구장에서 기록하게돼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부균은 "평소보다 제구가 잘 됐다. 원하는 곳에 공이 들어간데다 커브의 각이 좋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 전 감독님으로부터 9회까지 책임지라고 말씀하셨다. 마운드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양부균은 지난해까지 전국대회 승리가 없던 무명투수. 그럼에도 부담스러운 전국대회 개막전에서 멋진 완투승을 만들어냈다.
효천고의 서창기 감독은 "체격이 왜소한 탓에 직구 구속(120킬로 중반)은 떨어지지만, 제구력이 수준급이고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나다"고 양부균을 평가했다.
양부균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으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고등학교 선배 장성기를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신체조건은 176cm, 73kg.
그의 모자에는 '전력질주! 공 하나에 온 힘을…V1(효천 전국대회 첫 우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효천고,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