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잇달아 자녀들에 선물 붐
‘직장맘’ 김수민(36) 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했다.
김 씨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기에는 다소 이른 나이지만 아이가 잘 있는지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위치추적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사줬다”고 말했다.
어린이 실종 피살 사건 소식에 자녀들의 안전과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녀안심서비스 신규 가입자는 67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다. 자녀안심서비스는 매일 8차례 1시간 간격으로 자녀의 위치를 부모에게 알려준다.
SK텔레콤 이용엽 매니저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가입자가 1000명을 넘을 만큼 어린이 실종 사건 이후 불안감에 휩싸인 부모들이 자녀안심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위치정보는 휴대전화가 아닌 지상파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응급구조를 요청할 경우 보안 요원이 출동하는 ‘마이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안 서비스 외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어린이 안전용품도 있다.
자녀가 메는 배낭에 끈을 연결해 부모 손목에 찰 수 있는 미아방지용 배낭이나 안전벨트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널리 보급된 제품이다. 완연한 봄 날씨에 접어들면서 주말 가족 단위 나들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