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외국대표팀 유치 신바람
“올림픽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지만 훈련은 한국에서 한다.”
세계 각국이 올림픽 전지훈련 장소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해외 대표팀 유치 경쟁에 나섰다. 중국과 기후조건이나 시차도 비슷한 데다 훈련 시설 및 환경이 중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기오염과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황사에 대한 우려도 섞여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찾는 나라도 늘고 있다.
전북은 최근 오만 태권도 팀과 쿠바 배구단 등 5개국 110여 명의 훈련 유치에 성공했다. 4월부터 7월까지 전북의 체육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태권도를 비롯해 수영과 육상 유도 레슬링 역도에 참가하는 과테말라의 11개 종목 국가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철인3종 경기가 자주 열리는 제주도 또한 인기 지역이다. 일본 수영, 우크라이나 육상, 미국 철인3종 경기 대표팀 등 7개국 6종목 선수 153명이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앞으로도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까지 독일 뉴질랜드 일본 스위스 등의 철인3종 경기 선수 등 8개국 390명이 제주도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강원 춘천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으로 된 안내문을 만들어 춘천을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해 달라는 편지를 199개국에 발송했다.
인천시는 훈련장 제공 및 통역요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며 대전시는 외국 전지훈련 팀에 공공체육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숙박비를 50%까지 할인해 줄 계획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