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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이제우, ‘파워히터’ 예감

입력 | 2008-03-20 17:21:00


3학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2학년 학생이 날카로운 타격솜씨를 뽐냈다. 주인공은 신일고 2학년 이제우.

이제우는 20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회전 포철공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제우가 멀티히트를 때려낸 신일은 포철공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었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 멋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제우는 대회 첫 홈런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오른쪽 폴대 위를 넘어가는 대형타구가 파울 판정을 받은 것.

이에 대해 이제우는 "조금만 안쪽으로 타구가 날아갔다면 홈런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비록 홈런은 없었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우는 "오늘은 유난히 타격감이 좋았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 것이 3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우는 타격 뿐만 아니라 피칭에도 소질이 있는 선수. 3학년 김주형, 임정호와 함께 신일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투타 모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우투양타 이제우는 "마운드에서는 오승환 선배처럼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가 되고 싶고, 타석에서는 이승엽 선배처럼 해결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우를 지도하고 있는 프로 출신 손상득 감독은 "투타에 모두 재능을 갖춘 선수이며, 힘이 워낙 좋아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이제우는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팀이 1승, 1승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 뿐이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신흥의 부활을 이끌 이제우는 3남 1녀 중 막내. 184cm, 80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자랑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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