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백화점-할인점 조사
“규제없어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전북 전주시내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목욕 세탁용품 가운데 일부 리필제품의 가격이 일반 용기에 담긴 제품보다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2, 13일 전주시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등 9곳의 샴푸와 섬유유연제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리필제품의 100mL당 단위 가격이 용기 제품보다 최대 180원 더 비쌌다.
A사 샴푸의 경우 리필제품 100mL당 가격은 최저 1024원에서 최고 1436원, 용기의 경우 최저 1122원에서 최고 1437원으로 리필제품 가격이 더 비싼 매장이 6곳 중 4곳이나 됐다.
또 섬유유연제도 비닐형 리필제품의 100mL당 가격이 용기에 담긴 리필제품보다 최고 79원까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포장 단위는 다르지만 단위 판매 가격을 분석했을 때 용기형 리필보다 비닐형이 더 비쌌으나 비닐형 리필제품을 2개씩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용기형 리필에 비해 저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활용품 제조사가 권장소비자가격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어 실제 판매 가격은 판매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물품 구입 시 가격을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