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위아(옛 기아중공업)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커머셜 주식 600만 주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 씨 부부에게 넘어갔다.
기아차는 24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커머셜 지분 300만 주를 정 씨에게 팔았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160억800만 원.
위아도 같은 날 현대커머셜 주식 100만 주를 정 씨에게, 200만 주를 정 씨의 남편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에게 각각 매각했다. 현대차그룹 금융부문을 총괄하는 정 사장은 현재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 씨 부부는 현대커머셜 지분 30%를 갖게 돼 지분 50%로 최대 주주인 현대차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에 대한 정 씨 부부의 영향력이 한결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