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47조 원 정도 증발했다.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45조 원이 넘게 사라졌다.
2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시가총액은 20일 현재 381조3853억 원으로 지난해 말(428조5545억 원)보다 11.01%(47조1692억 원) 감소했다.
20일 현재 10대 그룹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906조3758억 원으로 지난해 말(1051조7632억 원)보다 13.82%(145조3874억 원)나 줄었다.
이 기간 중 그룹별 시가총액 감소액은 SK그룹이 17조8411억 원(30.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8조7600억 원, 22.23%) 롯데그룹(5조1355억 원, 24.62%) GS그룹(3조9580억 원, 28.08%) 금호아시아나그룹(2조8589억 원, 19.49%) 등의 시가총액이 많이 감소했다. LG그룹과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각각 3990억 원(0.64%), 7787억 원(0.49%)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편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올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전년보다 1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권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상장사 1681개 업체의 2007 회계연도 결산을 조사한 결과 이 중 865개사(51.5%)가 올해 총 14조2661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별 배당금 규모는 삼성전자가 1조191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민은행(8241억 원) SK텔레콤(6820억 원) 포스코(6539억 원) 에쓰오일(5777억 원) 등의 순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