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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친박연대-창조한국당 ‘기호 5번’ 배정 고민

입력 | 2008-03-25 03:00:00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에서 창조한국당과 친박연대 중 어느 정당에 기호 5번을 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회 의석수에 따라 통합민주당이 1번, 한나라당 2번, 자유선진당 3번, 민주노동당 4번의 순번이 예약되어 있다.

현재 친박연대의 의석수는 2석(이규택, 엄호성 의원)이고 창조한국당은 1석(김영춘 의원)이다. 공직선거법 제150조 4항에 따르면 후보자등록 마감일 현재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이나 그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사이의 게재 순위는 ‘다수의석순’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친박연대가 5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법 150조 5항은 △5인 이상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 △직전 대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또는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유효 투표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중 하나를 충족할 경우 그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전국 후보들이 같은 기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창조한국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3% 이상 득표했기 때문에 같은 기호를 받을 수 있지만 친박연대는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는 정당이고 의석도 5석에 못 미치기 때문에 후보들이 같은 기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4일 “전국적으로 같은 기호를 받을 수 있는 창조한국당에 5번을 부여할지 의석에서 앞서는 친박연대에 5번을 부여할지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