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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쿨러닝 신화’

입력 | 2008-03-26 02:50:00


▽MBC ‘네버엔딩스토리’(오후 6시 50분)=‘기적의 질주, 대한민국 봅슬레이’ 편. 봅슬레이 불모지인 국내 상황에서 국제대회 동메달 획득의 기적을 이룬 한국판 ‘쿨 러닝’의 주역을 만난다.

한국 봅슬레이팀은 1월 1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칸 컵’ 대회에서 한국팀으론 최초로 국제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의 썰매는 단돈 500달러(약 47만 원). 이들은 국내에는 경기장이 없어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을 했다.

국내 봅슬레이 선수는 10명이 채 안 된다. 대부분 봅슬레이 선수가 아니었다가 방향전환을 했다. 역도 선수였던 김정수(27) 씨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스켈레턴과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김세인(34) 씨는 장대높이뛰기, 조인호(31) 씨는 보디빌더, 이진희(25) 씨는 창던지기, 김동(28) 씨는 현역 원반던지기 선수였다. 이 같은 외인구단을 꾸려 영광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강광배(35) 감독. 알파인 스키선수였던 강 감독 또한 대학시절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겪고 봅슬레이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팀은 또다시 도전에 나선다. 독일팀 연습용으로 제작된 봅슬레이를 2600달러(약 240만원)에 빌려 올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턴 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 이들이 시민들의 응원스티커와 태극마크를 붙이고 독일 알텐베르크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