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만㎡ 단일터미널 세계최대
年수송객 인천공항 능가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서우두(首都) 공항의 제3터미널이 26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은 이날부터 제3터미널을, 대한항공은 예전처럼 제2터미널을 계속 이용하면 된다.
지난달 29일 개장해 시험 운영 중이던 제3터미널에 새로 입주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외에 에어차이나, 미국연합항공, 일본항공, 태국국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20여 곳이다.
271억 위안(약 3조8317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4년 3월 짓기 시작한 제3터미널은 면적이 98만6000m²로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이자 인천공항의 1.5배다. 현재 국내선으로 주로 이용하는 제1터미널(7만8000m²)과 국제선으로 사용하는 제2터미널(32만6500m²)을 포함하면 서우두 공항의 전체 건축 바닥면적은 139만500m²에 이른다.
연간 승객 수송능력 역시 4448만 명으로 인천공항(3075만 명)을 능가하며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의 확장 공사 후 늘어나는 연간 승객 수송능력(4800만 명)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1, 2터미널을 포함한 서우두 공항의 연간 승객 수송능력은 8548만 명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항공 여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2010년 안에 베이징 제2공항을 착공하기로 했다. 또 2006년 말 현재 147곳인 중국 전역의 공항을 2020년까지 244곳으로 늘려 100km, 또는 차량으로 1시간 반 거리마다 공항을 하나씩 두기로 했다.
한편 서우두 공항 제2, 3터미널엔 올해 7월부터 공항 철도가 본격 개통된다. 베이징 시내 둥즈먼(東直門)에서 공항까지 28km 구간을 4분 간격으로 16분 만에 달린다.
문명영 아시아나항공 베이징지점장은 “26일부터 모든 안내방송에 한국어가 포함되고 현재 영어와 중국어만으로 돼 있는 간판도 머지않아 한국어를 포함하는 간판으로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