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1일부터 취항
서비스 - 가격경쟁 치열
33년간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프랑스 파리 노선에 3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복수 취항함에 따라 두 항공사의 고객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 오전 파리 노선 승객에게 맛집과 여행정보 등을 담은 ‘시티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비즈니스석에는 프랑스 문화 소개를 도와줄 전담 승무원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아시아나는 이날 오후 ‘파리 휴대용 지도’를 전 승객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24일에는 서울 경회루와 파리 에펠탑 사진을 두른 항공기를 파리 취항편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달부터 ‘모나리자의 미소’ 사진을 동체에 감고 나온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이달 초부터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을 대한항공보다 20% 싼 140만 원대에 내놨다. 주3회 취항이라 좌석공유편까지 합하면 주14회인 대한항공보다 스케줄 면에서 열세인 점 등을 감안했다.
대한항공은 19만 마일리지 공제를 통해 항공, 숙박, 관광을 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 상품으로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나는 다시 450만 원 상당의 파리 비즈니스석 상품 일부를 99만9000원부터 경매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4월 1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마케팅 덕분인지 양 항공사는 비수기인데도 이코노미석 기준 4월 첫째 주 취항편이 이례적으로 90% 가량 예약됐다고 전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