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가 전과 기록
민주화 운동 과정 국보법-집시법 위반 가장 많아
진보신당 44%가 전과… 창조한국당 한명도 없어
18대 지역구 총선 출마자 1119명 가운데 15.4%인 172명이 1건 이상 전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후보자의 전과 비율은 16대 23.5%, 17대 18.9%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각 정당 후보들의 전과 기록을 살펴보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해 처벌받은 것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마약, 뇌물 등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후보자들도 있다.
정당별로는 197명이 등록한 통합민주당은 23.9%인 47명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5명이 등록한 한나라당은 6.5%인 16명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신당은 서울 노원병과 경기 고양 덕양갑에 각각 출마한 노회찬 심상정 대표를 포함해 34명의 후보 중 15명(44.1%)이 전과가 있어 전과 비율이 가장 높다.
민주노동당 역시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강기갑(경남 사천) 최순영(경기 부천 원미을) 후보를 비롯해 103명의 후보 중 41명이 전과가 있어 전과 비율이 39.8%에 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후보들은 대부분 과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투옥된 경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한국당은 후보자 12명 전원 전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3건 전과는 한나라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민주당 장영달(전북 전주 완산갑) 의원이 기록했다. 3건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은 민노당 유선희(서울 구로을) 후보로 나타났다.
전과 기록이 2건 있는 현역 의원은 민주당 김근태 한명숙 김부겸 이인영 오영식 김희선 민병두 우상호 정청래 이목희 원혜영 백원우 김홍업 의원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 무소속 출마한 모 후보는 마약류(대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이 밖에 사문서 위조, 건축법 위반,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처벌을 받은 후보들도 있었다. 후보들의 전과 기록은 투표 안내문과 함께 유권자에게 발송된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