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금오공고 주변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금오공고는 1972년 개교 이래 구미공단을 이끄는 기술 인력을 배출해 온 명문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공단 조성에 맞춰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44억 원을 들여 공단1동에 18만 m² 규모로 학교를 설립했다.
최근 공단1동사무소는 금오공고 주변을 주민과 근로자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부터 2억 원을 들여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와 잔디를 심을 계획이다.
김현동 공단1동장은 “금오공고 주변이 공원처럼 바뀌면 마땅한 쉼터가 없던 공단 근로자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오공고는 197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1만3000여 명이 졸업했다. 현재 학생 990명과 교직원 100명이 있다.
1회 졸업생으로 구미공단에서 일하다 10여 년 전부터 모교에 근무 중인 류갑걸(52) 교사는 “구미공단과 금오공고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구미공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공단으로 성장한 것은 곧 금오공고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