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화려한 조명을 떠나 평범한 주부로 있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또한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가장 큰 이슈로 꼽혔던 한류의 대표상품 역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스포츠동아’의 창간 특별기획으로 엔터테인먼트계의 파워 피플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다시 보고 싶은 스타’로 심은하를, ‘한류 최고의 콘텐츠’로 드라마 ‘겨울연가’를 각각 선정했다. 》
●심은하 보다 더 그리운…
‘다시 보고 싶은 스타’ 1위에 오른 심은하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정윤희와 7표를 각각 얻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큰 표 차이로 제쳤다.
심은하는 2000년 은퇴를 선언한 뒤 현재 두 아이의 엄마로 조용하게 살고 있지만, 팬들 뿐 아니라 연예계 전문가들도 그리워하고 있었다.
70년대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여자 스타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정윤희에 대한 그리움도 대단했다. 정윤희는 1984년 결혼과 함께 은막에서 사라졌다.
은퇴 후 공식적인 외출을 삼간 정윤희는 2001년 7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정윤희 영화 주간’ 행사에 두 자녀를 데리고 깜짝 외출한 것 외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심은하와 70∼80년대를 주름잡던 정윤희의 공통점은 만인의 여인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기자기한 이목구비와 단아함이 돋보이는 동양적인 미인들이다.
●한류대표 아이콘 ‘겨울연가’
2002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겨울연가’(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는 31명를 얻어 ‘한류 최고의 콘텐츠’ 분야의 1위를 차지했다.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 중 ‘가을동화’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겨울연가’는 한국은 물론 일본 NHK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여러 차례 방송되면서 한류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주연 배용준, 최지우는 일본에서 ‘욘사마’와 ‘지우히메’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일본에서 한류 대표 배우로 급부상했다.
2003년 MBC에서 방송된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은 28명의 지지를 받아 3표의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대장금’은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하며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 수출돼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배용준은 ‘겨울연가’와는 별도로 15명의 지지를 받아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 3위에 올려 한류 현상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케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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