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시경 상으로 이상 없는 만성위장질환자의 90%, 위 외벽의 변성 발견돼
2004년 분당서울대병원 조사에 따르면 소화기 내과를 찾은 환자 1만 4천여 명 중 60%에 달하는 8000여명의 환자들이 ‘기능성 소화불량’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즉, 내시경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속이 자주 쓰리고 역류현상이 자주 나타나며 항상 복부팽만감을 느끼는 위장질환자가 상당 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내시경 상으로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환자는 위장문제로 생기는 위장질환증상을 겪는 경우, ‘신경성’ 혹은 ‘기능성’, ‘과민성’ 위장 대장 질환이라는 명칭을 두어 분류한다. 정말 원인이 없는 것일까?
하나한의원 최서형 원장은 “심한 소화기 증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지만 내시경 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다는 것은 내시경 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 문제가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즉, 내시경 상으로 관찰되는 위 안쪽의 점막이 아닌, 위장의 또 다른 부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 전한다. 최 원장은 심각한 위장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내시경 상으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환자 700명 정도를 추출하여 복부진단, 한방 경락공능검사(EVA), 식습관에 대한 집중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 만성위장질환자들의 공통점은 ?
▪ 부적절한 식습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좋지 않은 식습관이 있음이 발견되었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식사를 급하게 빨리 먹거나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고, 자주 섭취하는 음식들은 빵이나 육류 등의 음식이었다. 이들은 대체로 음식을 남들보다 빨리 먹었고 배가 부른 것과는 상관없이 과식을 했으며 밥보다는 빵이나 라면 등을 선호했다.
▪ 소화기관 기능이상
또한 한방 경락공능검사(EVA)를 실시한 결과 위와 대장, 소장 등에 EVA포인트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소화기관에 독소가 축적되면서 기능에 장애가 생겼다는 의미이다. 한방 경락공능검사(EVA)란 인체 기의 통로인 경락을 현대 전기공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해 인체의 이상을 판별하는 기기이다.
▪ 위 외벽(미들존, middle zone)의 이상
부적절한 식습관과 소화기관 기능의 이상과 함께 공통적으로 발견된 사실은 위 외벽의 이상이다. 연세대 원주 의대 의공학 연구소와 하나한의원이 함께 개발 중인 담적 외벽 진단기기를 통해 복부진단을 한 결과 환자들의 90%이상에서 위 외벽이 부으면서 굳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위 외벽은 위 점막을 관찰하는 내시경으로는 관찰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위 외벽의 이러한 이상증상이 신경성 위장질환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만성위장질환의 원인, 위 외벽(미들존, middle zone)의 담적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위 외벽이 붓고 딱딱하게 굳은 것’은 위 외벽에 쌓인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담적’이라 명명한다. 한 마디로 잘못된 식사방법과 좋지 않은 음식물 섭취로 인해 위 외벽에 변성이 유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음식물을 위가 감당하지 못하고 위장관내에서 다 분해되지 않으면 음식 노폐물이 항상 남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많은 독소를 만들고, 장 점막을 투과하면서 외벽의 근육층에 쌓이게 된다. 점점 쌓일수록 위 외벽은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고 위 외벽에 두꺼운 담적 때문에 위의 운동성은 저하되어 다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소화기 증상과 배변장애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소화기 장애 증상이나 배변장애는 우리의 몸이 잘못되었다는 일종의 신호인데,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진행되면 몸의 경보장치마저 망가져 더 이상 경고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소화기에 문제가 없는 줄 착각하게 되지만 이럴 때 방치하게 되면 위암, 중풍 등 전신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즉, 더 위험한 것이다.
최 원장은 “이렇듯, 담적은 전신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한약요법, 약침요법, 간정화요법 등 여러 가지 접근으로 위장 내의 오염된 환경을 개선, 굳어진 위 외벽을 풀면서 독소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고 전한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담적, 다음의 사항을 보며 자신에게 속하는 지 체크해보자.
[담적 자가 진단]
▪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
▪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
▪ 머리가 자주 아프다.
▪ 어지럽다.
▪ 눈이 침침하다.
▪ 눈주위가 뻑뻑하고 통증이 있다.
▪ 건만증이 심하다.
▪ 얼굴색이 검어지고 기미가 낀다.
▪ 뒷목이 뻣뻣하다.
▪ 어깨에 담이 걸린다.
▪ 항상 피곤하다.
▪ 구취(입냄새)가 있다.
▪ 여성의 경우 냉, 염증이 잘 발생한다.
▪ 잘 체한다.
▪ 속이 메스껍다.
- 10점 이상 - 매우 심한 상태
- 5~9점 - 심한상태
- 4점 이하 - 심하지는 않으나 계속 진행되면 심해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