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학생들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으로는 '늦게 귀가하거나 외박하게 될 때'(28.0%)를 가장 많이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생이 평소 가장 많이 거짓말하는 상대는 부모님과 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만우절을 앞두고 대학생 1411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할 때와 거짓말의 상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 여대생들이 거짓말을 하는 주요 순간으로는 '늦은 귀가나 외박'에 이어 '스스로를 위로할 때'가 17.8%, '용돈을 챙길 때'가 14.1%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수업/과제에 대한 핑계'(13.5%), '성적표가 나올 때'(12%), '애인이 화낼 때'(8.8%), '돈 빌릴 때'(4.5%), '기타'(2.3%) 등의 순서를 보였다.
반면 남자 대학생은 '애인이 화낼 때'(25.0%)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용돈을 챙길 때'(22.0%)나 '스스로를 위로할 때'(16.4%)도 자주 거짓말을 하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 외 '성적표가 나올 때'(12%), '늦은 귀가나 외박'(6%), '돈을 빌릴 때'(11%), '수업/과제에 대한 핑계'(4.9%), '기타'(3%) 도 거짓말 하는 순간으로 꼽았다.
대학생이 평소 가장 많이 거짓말을 하는 상대는 '부모님'(25.2%)과 '애인'(2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거짓말 상대로 '애인'이 31.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모님'이 19.6%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학생은 '부모님'이 3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나 자신'이 19.8%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남학생은 '친구'가 17.1%로 자주 거짓말을 하는 상대 3위를 차지한 데 비해, 여학생은 '교수님'이 16.9%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최근 화제가 된 뉴스 중 가장 믿고 싶지 않은 거짓말 같은 뉴스 1위에 '등록금 인상'(20.6%)을 꼽았다.
다음은 '어린이 실종 및 사망 사건'이 19.7%, 최근 KDI가 발표한 '취업, 임금에 미치는 학벌 벽'이 19.0%의 응답을 보였다. 이어 '학내 폭력에 의한 신입생 사망사건'(12.7%), '식품 내 이물질 발견'(9.2%), '숭례문 화재'(7.8%) 등도 믿고 싶지 않은 뉴스로 꼽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