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오현성(3학년)이 자신의 전국대회 첫 등판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오현성은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을 7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 막아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오현성이 호투한 선린인터넷고는 상원고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현성은 박순영 감독이 내놓은 ‘히든카드’. 성원고 타자들이 적극적인 것을 감안, 기교파이며 덜 알려진 오현성을 과감하게 선발 투입했다. 오현성으로서는 생애 첫 전국대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셈.
오현성은 16강전이라는 부담스러운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원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생애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오현성은 “오랜 부상으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전국대회 첫 선발 등판에서 8강 진출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상원고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특히 주무기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고 덧붙였다.
또 완투도 가능했는데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 몫을 해낸데다 구원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아쉽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오현성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 하지만 시속 130킬로가 되지 않은 직구는 그가 보완해야 할 우선과제다.
목표는 자신의 우상인 배영수가 뛰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는 것이며, 신체조건은 175cm, 70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선린인터넷고 ‘대구 초강세 잠재우다’…상원고 꺾고 8강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