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밀양시가 울산 울주군 재약산 일원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건립에 반대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생명의숲 등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28일 울주군 3층 대회의실에서 ‘밀양풍력발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밀양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반대 서명운동과 경남도와 밀양시, 환경부 등에 울산시민의 반대의견을 담은 공문 발송, 관련 기관 항의방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주군과 울주군의회, 울산시를 포함한 지역 자치단체도 공동대책위를 후원한다.
경남도와 ㈜경남신재생에너지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으로 총 993억 원을 투입해 울주군과 밀양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재약산(해발 1108m) 정상 부근 18만7000m²에 풍력발전기 22기(1기당 발전용량 2.3kW)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3월 19일자 A15면 참조
▶ 밀양 풍력발전단지 환경파괴 논란
공동대책위 준비위는 “재약산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송전탑이 설치되면 산림 훼손은 물론 재산권 침해, 전자파 피해 등 엄청난 환경파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맹우 울산시장은 24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천하명산이 풍력발전단지 때문에 훼손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으면서 풍력단지를 건설해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대 방침을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