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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디스크 삽입술, 목돌리기 편해 인기

입력 | 2008-03-31 03:00:00


최근 목 디스크 치료에 도입된 ‘인공디스크(사진) 치환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수술법은 관절 마디를 고정하는 기존의 ‘골융합술’에 비해 목뼈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장점이다.

골융합술은 병든 관절 마디를 고정해 못 움직이게 했다. 뼈와 뼈 사이에 금속 고정기를 삽입해 병든 마디를 서로 연결한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인접한 뼈마디에 과도한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매년 골융합술을 받은 환자 100명 중 3명꼴로 인접한 뼈마디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수술한 뼈마디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인공디스크는 인체디스크와 유사한 탄력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디스크는 양쪽 티타늄 금속판과 중앙의 폴리우레탄 핵으로 구성된다.

수술은 병든 디스크를 제거한 후 그 사이에 인공디스크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수술은 2시간 정도 걸리며 수술 다음 날부터 목 보조기를 착용하고 걸어 다닐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5일 이내에 퇴원해 가벼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김석우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교수는 “2003년 1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목 디스크 환자 47명에게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실시한 후 33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수술 환자 전원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공디스크 수술은 인체 디스크와 유사한 구조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관절운동이 자유롭다”면서 “허리디스크에 비해 하중이 적지만 폭넓은 운동 범위를 필요로 하는 목수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공디스크에 대한 김 교수의 연구 결과는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6회 ‘한림-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인공관절과 척추수술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척추수술의 최소침습술, 로봇을 이용한 컴퓨터수술, 신소재 사용 등 척추 분야의 최신 경향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