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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재테크, 만화로 배워보세요”

입력 | 2008-04-01 06:53:00


“재테크, 어렵고 막연해 보이면 만화로 접근해 보세요.”

만화가 겸 중부대 만화 애니메이션학과 초빙교수인 길문섭(48·한국만화가협회 이사·사진) 씨가 일반인의 재테크를 돕기 위한 경제 만화를 연속으로 출간해 화제다.

길 교수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출간한 만화는 ‘부동산 경매 첫걸음’, ‘부동산 권리 분석’, ‘돈 되는 펀드 투자’, ‘가치투자-금융에서 주식까지’ 등 4권.

210∼280쪽 분량의 이들 만화에서 길 교수는 자신의 고유 캐릭터인 경매박사, 변과장 부부, 변백수 등을 등장시켜 재테크 기법과 경제 상식 등을 쉽게 풀어 나간다.

책의 중간과 말미 등에 경제 상식과 주식 격언, 관련 법률, 경제용어 등을 소상히 정리해 굳이 다른 여러 전문 서적을 볼 필요가 없게 했다.

이들 서적 가운데 ‘부동산 경매 첫걸음’은 최근 인터넷 서점인 YES24에서 경매 분야 도서 가운데 10위 안팎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길 교수는 “교양 만화의 대부 격인 이원복 교수가 경제 원론을 풀어 쓴 적은 있으나 대중이 실제로 알고 싶어 하는 경매와 주식, 펀드 등 재테크를 위한 서적을 만화 시리즈로 엮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1학년 때인 1977년부터 만화가 최병선 씨의 문하생으로 만화를 배워 1989년 생활정보지인 교차로에 4컷 만화 ‘토박이’를 연재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2001년 다소 늦은 나이에 공주대 대학원 만화 예술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101가지’ 등 만화 이론서를 여러 권 펴내 대한민국 출판만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길 교수는 경제를 만화로 소화하기 위해 금융권과 투자회사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감수를 받았다. 또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로 주식과 펀드, 경매 등에 직접 뛰어들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