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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봄날의 도서관에 마음의 새싹 돋는 소리가…

입력 | 2008-04-03 03:01:00

2일 전남 강진군 칠량초등학교 학교마을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박남영 강진교육장, 황주홍 강진군수, 김수연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대표(뒷줄 왼쪽부터)가 짬을 내 아이들의 책 읽기를 살폈다. 사진 제공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105호 해남 현산남초교

107호 강진 칠량초교

‘봄에도 학교마을도서관은 전국으로 달려간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며 ‘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1, 2월 합쳐 5곳이 개설된 학교마을도서관은 지난달 5곳을 비롯해 이달은 6곳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먼저 4월의 출발을 알린 곳은 2일 개관식을 가진 전남 강진군 칠량초등학교. 강진 지역에서는 처음 들어선 학교마을도서관이다. 2월 4일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이 강진군 및 강진교육청과 ‘책 읽는 강진 만들기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의 첫 성과다.

전라도는 타 지역에 비해 학교마을도서관이 개설된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황주홍 강진군수는 “열악한 독서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면서 “학교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 독서 동아리를 만드는 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황 군수를 포함해 김태정 강진군 의회의장, 박남영 강진교육장 등 관계자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작은 도서관…’은 성인 도서 1000권을 포함해 3000여 권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교마을도서관 107호점.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전남 해남군 현산남초등학교에 105번째 학교마을도서관이 들어섰다. 학생이 60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지만 교직원과 학교 동창회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유치가 이뤄졌다.

고광옥 현산남초 교장은 “외진 농촌 마을이라 도서관 리모델링은 꿈도 못 꿨다”면서 “이 학교 출신 주민들이 적극 나서 준 만큼 주말 저녁에도 일반인을 위해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