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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3개국 40명 열전

입력 | 2008-04-03 03:01:00


《“서울국제음악콩쿠르와 우승자의 데뷔 음반 녹음 계약을 하게 돼 기쁩니다. 낙소스의 CD와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통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에디스 레이 ‘낙소스’ 인터내셔널 음원 및 아티스트 총괄담당 디렉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낙소스’가 동아일보사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서울 국제음악콩쿠르’를 후원하고 나섰다.》



세계적 레이블 낙소스, 우승자에 데뷔음반 선사

15∼27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의 데뷔 음반 제작을 맡기로 한 것. 전 세계 65개국에서 발매되는 이 음반은 독일 영국 캐나다 헝가리 등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게 되며 녹음과 체제에 따른 모든 비용은 낙소스 측이 부담한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인 강충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대회 실황 음반이 제작되는 폴란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를 제외하면 국제콩쿠르 우승자에게 세계적인 레이블에서 스튜디오 데뷔 음반을 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그만큼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수준과 권위가 인정된 것이며 참가자들에겐 상금보다 유럽 미국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데뷔 음반이 더 큰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작비용 전액 부담 65개국에서 발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 콩쿠르가 번갈아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올해는 피아노 부문으로 치러진다. 올해 대회에는 26개국 145명의 연주자가 참가 신청을 했고 예비심사를 거쳐 13개국 40명(국내 13명, 해외 27명)이 출전한다. 40명 중 35명이 국제콩쿠르 입상 경력을 자랑해 “참가자 명단을 보고 일찌감치 포기했다”는 말이 연주자들 사이에서 나돌 정도로 공포의 출전자 명단이라는 평가다. 타니아 게이브리얼리언(2003년 아람 하차투리안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마리야 킴(2007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피아노콩쿠르 4위), 알렉세이 고를라치(2006년 일본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에스더 박(2004년 미국 지나 박하우어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등이 눈에 띄는 참가자.

한국인 출전자의 경력도 만만찮다. 지난해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를 차지한 임효선(2003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음악콩쿠르 1위)과 프랑스 롱티보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김준희 김태형도 출전한다. 이미연(2007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장성(2003년 일본 나고야 국제음악콩쿠르 1위), 정재원(2005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피아노콩쿠르 결선) 등 유망주가 대거 참가한다.

○ 참가자 명단 보고 ‘출전 포기’ 말까지

심사위원으로는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피오트르 팔레치니(폴란드)를 비롯해 노지마 미노루(일본), 하인츠 메디모레크(오스트리아), 도미니크 메를레(프랑스), 안드레아 보나타(이탈리아), 폴 셴리(미국), 쉬중(중국), 카를 하인츠 케멀링(독일), 신수정(전 서울대 음대 학장) 이경숙(연세대 음대) 강충모 교수 등 11명이 초빙됐다.

참가자들은 준결선에서 김성기의 ‘피아노를 위한 놀이’, 최우정 ‘프렐류드 XⅢ’, 임지선 ‘봄의 시’ 등 한국 작곡가에게 위촉한 현대곡도 연주해야 한다. 상금은 1등 5만 달러를 비롯해 총 12만2000달러.

▽대회 일정=1차 예선 15∼17일, 2차 예선 19∼21일, 준결선 23∼24일, 결선 26∼27일, 시상식 27일. 1만5000∼3만 원(전 공연 관람권 7만 원). 02-2020-0543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